
‘마찰 없는 사회’ AI 시대… 몸이 던지는 불편한 질문
권병준 작가의 관객 참여형 전시 ‘자명리 공명 마을’에서 관객은 각자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시 공간을 거닌다. 헤드셋에선 저마다 다른 음악이 흘러나온다. 다른 사람의 소리가 궁금하다면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건네면 된다. 그러면 두 사람의 소리가 교환된다. 기술을 활용한 전시지만, 정작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관객을 연결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몸이다.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 ‘자명리 공명 마을’의 사진이 화면에 뜨자 무용원 재학생 100여 명이 무용실기실에 모여 화면을 주목했다. 한예종 무용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16, 19, 20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강연 ‘몸, 그리고 내일’ 현장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박지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기술시대에 몸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술과 신체의 관계를 짚었다. 기술이 창작의 도구를 넘어 인간의 감각과 신체 경험까지 바꾸는 시대, 몸이 기반인 춤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