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밀키트 차례상’ 어때요?”…고기-과일도 소포장 ‘대세’
15년째 차례상을 차려온 주부 김모 씨(45)는 추석만 되면 고민에 빠진다. 전과 과일, 해산물, 고기 등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힘들게 음식을 차리지만, 가족들이 입이 짧아 음식이 절반 이상 남는다. 그래서 김모 씨는 올해 남편, 시어머니와 상의해 차례 음식을 ‘밀키트’로 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차례 음식이 소량으로 구성됐고 종류도 다양해 음식을 버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시어머니가 일단 동의를 했는데, 조상들을 위한 차례 음식을 밀키트로 구성하는 점을 그리 탐탁지 않아 하시는 것 같아 내년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추석이나 설 명절이면 전통시장이든 대형마트든 카트마다 대용량 소갈비와 큼직한 사과, 배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차례상의 크기와 형태는 눈에 띄게 간소화됐다. 대용량 재료 대신 소포장 제품이 주를 이루고, 아예 차례상 전용 밀키트나 간편식을 구매해 손쉽게 명절을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



